Scrup typhus-진드기 티푸스, 쯔쯔가무시 병. by 위장효과


병명에 진드기 이름이 들어가지만 그것은 매개체가 trombiculid mites라서 그럴 뿐 실제 병원체는 Orientia tsutsugamushi입니다. 리케차이긴 하지만 Family Rickettsiaceae(리케차과)의 다른 종들과 다른 유전적 특성과 세포벽 구성(lipopolysaccharide, Peptidoglycan의 결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예 속에서부터 Orientia로 분류됩니다. (제가 배울 때만 해도 R. tsutsugamushi라고 했는데)

한국에서는 특히 Leptangamushi라고 렙토스피라증, 유행성 출혈열, 쯔쯔가무시 병의 증상이 서로 유사하면서 감별진단이 필수적이라서 셋을 항상 묶어서 생각합니다. 초기 증상은 비슷하지만 치료법은 차이가 있고 (렙토와 쯔쯔는 둘 다 독시사이클린을 쓸 수 있습니다만 렙토에서는 페니실린 계열이 더 효과적이고 쯔쯔에서는 테트라사이클린이나 크로람페니콜을 사용할수 있으니 감별정도는) 또한 예후에서 엄청나게 차이가 나니 이 세가지, 특히 렙토와 유행성출혈열의 감별이 매우 중요하지요.

뱀다리: 리케차가 병원체인는 대표적인 전염병이라면 일단 우리나라의 법정전염병중 하나인 발진티푸스(유행성 티푸스)-병원체는 R. prowazekii,라든가 Rocky Mountain Spotted fever-병원체는 R. rickettsii,등이 있습니다. 각각 병원체의 종명은 그 병원체를 발견했고 동시에 그 병에 의해 사망한 두 학자, 스타니슬라우스 폰 프로바젝과 하워드 리케츠를 기리는 의미에서 붙여졌습니다.

그럼 건조한 교과서체로...

원인병원균: O. tsutsugamushi

매개체: 털진드기의 유충.

유행지역: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북호주, 서태평양일대 섬들. 인도,스리랑카,방글라데시, 미얀마,태국,말레이지아,라오스,베트남,캄보디아, 중국, 타이완, 필리핀, 인도네시아, 파푸아 뉴기니아등의 열대지역: 일본, 한국, 러시아극동지방, 타지크스탄, 인도 북부의 산악지대, 파키스탄, 네팔, 티벳이나 산동성등 중국내 비열대지역.
호발시기: 한국에서는 특히 가을철 추수기에 많다.

특징: 병세는 약하게 자연회복되는 경우에서 치명적인 경우까지 매우 다양하다. 주요 증상으로 1-3주간의 잠복기후 고열, 오한, 두통, 피부발진, 림프절 종대등이 나타난다. 피부 발진은 반점 구진상으로 몸통과 사지에 주로 생기며 손, 얼굴에는 드물다. 간비종대, 결막 충혈등도 동반가능하다. 중한 경우 혈관손실로 인해 수막뇌염, 간질성 폐렴등의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파종성혈관내응고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진단에 도움이 되는 소견으로는 진드기에 물린 자리에 발생하는 가피, 궤양이 있으나 50%정도에서 보인다.

합병증및 예후: 치료받지 않은 경우 case-fatality rate는 7%에 달하나. 조기 치료시 빨리 회복된다. 특정지역에서는 인구의 3%이상에서 매달 재감염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병원체의 특징적인 항원다양성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면역력을 획득하더라도 1-3년이 지나면 소실된다.

진단 : Weil-Felix test는 비특이적으로 별로 사용되지 않으며, IFA나 PCR을 이용해서 진단한다.

치료: 클로람페니콜이나 테트라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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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lias 2009/10/21 19:52 # 답글

    면역력이 1~3년밖에 안 가다니...ㅜㅜ
  • 위장효과 2009/10/21 21:48 #

    획득면역이 오래가기도 합니다만 모든 경우에서 다 그런 건 아닙니다.
  • 네비아찌 2009/10/21 20:24 # 답글

    쯔쯔가무시 학명이 바뀌었군요! 몰랐습니다요. 저 배울때도 R.쯔쯔가무시 였는데....
  • asianote 2009/10/21 20:47 #

    미생물 분류학은 정말 학명 자주 바뀝니다. 버지스 매뉴얼에 나와 있는 세균을 NCBI에서 검색하면 재명명된 이름 쓰고 있다능...
  • asianote 2009/10/21 20:46 # 답글

    농지에서 피부노출은 위험하다능...
  • 위장효과 2009/10/21 21:50 #

    미생물 분류학에서 학명 바뀌는 건...제가 본과 1학년때 미생물학 강의들을때하고 그로부터 딱 2년뒤 소아과 감염학 강의 들을 때 홀라당 바뀌고 1년뒤 국시준비할 때 또 홀라당 바뀌고, 레지던트 들어와서 또 바뀌고...정신이 없더라고요^^.
    요즘 쯔쯔가무시때문에 오는 분들이 제법 됩니다. 농지에서는 정말 함부로 구르면 안되죠.
  • remedios 2009/10/21 20:51 # 답글

    chloramphenicol은 공부 열심히 하는 동기의 의견에 따르면 정말 좋은 약인데 정작 임상에서는 별로 안 쓰인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보면 감염내과 돌때도 별로 쓰는걸 못본것도 같고.. 제가 실습할때 입원했던 환자에게도 doxycycline을 썼었어요. chloramphenicol은 정말 잘 쓰이지 않나요??
  • 위장효과 2009/10/21 21:51 #

    일단 Aplastic anemia라는 골치아픈 부작용이 있으니까요. 내성균주도 많이 늘어났고...하지만 사용하기 편하고 가격도 싸고 감수성있는 균주도 아직 많고 커버 범위도 넓고...아직 쓸모는 있습니다. 가격이 워낙 싸니까 제약회사들도 별로 판촉행사를 안 하죠. 몇몇 고집쎈 선생님들만 아직도 페니실린에 클로람페니콜 고집하십니다^^.(그걸로도 충분히 해결되는 경우가 아직도 제법입니다)
  • 택씨 2009/10/22 09:12 # 답글

    면역력이 1 ~ 3년 밖에 되지 않으면, 시골에 계신 분들은 거의 매년 예방접종을 하시는 겁니까?
  • 위장효과 2009/10/22 09:31 #

    쯔쯔가무시병에 대한 백신은 개발되어있지 않습니다. 한국형 출혈열-한탄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출혈열-백신이 개발되어 있고 이거 접종하시는 거죠. 사실 그래서 쯔쯔가무시-렙토스피라-유행성 출혈열에 대한 감별이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앞의 두 병은 백신은 없지만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한데 뒤의 병은 백신은 있지만 병 자체의 치사율이 높고 치료제로 리바비린이 있긴 해도 이게 어디까지나 진행을 경감시키는 정도의 효과만 보입니다.
  • 꼬깔 2009/10/22 21:50 # 답글

    아아아~~~ 감사합니다. :) 꼼꼼하게 읽고 다현이에게 설명을... ㅋㅋ 그나저나 정말 면역력이 1 ~ 3년 밖에 되지 않는다니.. ㅠ.ㅠ
  • 위장효과 2009/10/23 08:38 #

    숙제가 많이 미흡했습니다^^;;;
  • 아마티 2009/10/23 11:03 # 답글

    전남 지방에서는 가을철 열성질환 중에서 아주 흔한 병이어서, 전공의때 10월 11월에 열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오시면
    외래에서 커튼 쳐놓고 온 몸을 이잡듯이 뒤지던 기억이 납니다.
    특별히 기억나는 건 어떤 여성분이 외래에 오셔서 FUO 라고 입원 시켜 이것저것 다 뒤졌는데 이렇다할 원인이
    나오는게 없었다가, (처음 검사했던 triple Ab는 음성이었구요) 우연히 산부인과 검진 때문에 컨설트를 냈는데 산부인과 과장님이
    전화하셔가지고, '이 환자 대음순 안쪽에 eschar가 있는데 혹시 알고 있나?' 하셔가지고 운좋게 찾아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젊은 여성분이라 차마 거기까지 볼 생각을 못했는데 말이죠.
  • 위장효과 2009/10/23 11:06 #

    요즘 세상에 거기 보겠다고 했다간 성추행 시도한 의사! 이러면서 뉴스에 뜰 지도 모릅니다^^.(시절이 하 수상하니)

    역시 내과샘이시라서 경험이 훨씬 많으시군요. 저희 동네도 추수철이 되면 제법 많이 옵니다. (그런데 올해는 뱀 물리는 환자도 많이 줄더니 쯔쯔가무시도 많이 줄었습니다. 대신 신종플루 의심되는 환자들만 응급실을 가득 채우고)
  • 행인1 2009/10/23 23:05 #

    드라마 하우스에나 나올법한 실화가...
  • 행인1 2009/10/23 23:06 # 답글

    덕분에 가을만 되면 군대에서는 다들 모아놓고 "풀밭에 드러눕지마!"라고 경고를 하죠.
  • 위장효과 2009/10/24 08:21 #

    네, 그게 기본적인 예방법입니다.

    그리고 항상 허구보다 현실이 더 황당한 법이죠^^. 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하우스정도는 별거 아니게 보일 정도로 황당한 일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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