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나 건졌다는 느낌. by 위장효과

제목이 상당히 저속합니다만...보호자들의 표정 그 자체가 딱 저 표정. "야, 다행이다!"를 넘어서는 그런 표정이지요.

오늘 수술...사실 70세 넘은 할머니라는 점은 논외로 하더라도 수술 범위가 상당할 것이라는 예측하에 보호자에게도 설명하고 들어갔더만...

물론 진행성 위암이긴 했어도 딱! Radical DPG with GJstomy로 끝낼 수 있었다는 사실-그리고 덤으로 담낭도. 이것도 필요했으니-

수술 시작하자마자 "야, Stomach만 하면 된다!"라는 말에 수술실의 일동 표정이 "오늘 살았다!"-수술 스케쥴에다가 DPG, Cholecystectomn, right hemicolectomy를 올려놨으니 뭐...다들 저녁 먹을 거 포기하고들 들어왔는데-

사실, 환자입장에서도 다행히 저것만 수술했다는 자체가 회복에 있어서 크게 작용하지요.

여하간...오늘은 하나 건졌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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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오토군 2008/10/16 18:39 # 답글

    …역시 사람 사는 기본은 같군요. 일 덜어지면 좋고, 일 잘 풀리면 좋다는 것이요.
  • 위장효과 2008/10/16 21:25 #

    생사의 문제니 더더욱 그렇지요^^.
  • 늑대별 2008/10/16 21:51 # 답글

    저런...정말 횡재한 기분이 드시겠군요..^^ 가망이 별로 없어..그래도 들어가서 보자..그랬는데 이게 웬일, 쉽게 수술해서 좋아질 수 있으니 환자 좋고 의사 좋고 더불어서 수술실 간호사들 좋고...^^
  • 아이페오스 2008/10/16 22:31 # 답글

    간담췌외과 임상실습 돌 때 Whipple's Op 들어가야 할 것이 cancel 되어 급훈훈해졌던 에피소드가 생각나는군요.(이힛) 그 수술은 다음 주로 미뤄져서 다음 실습조가......(이하 생략)
  • 양깡 2008/10/16 22:45 # 답글

    수술실에서 생각 보다 빨리 끝나거나 수술 잘되면 그처럼 기분 좋은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가끔 안내야할 수술 빵꾸가 나면 아주 썰렁해지기도 하지만요 ^^;
  • 위장효과 2008/10/17 00:57 # 답글

    All// 앞으로가 문제겠지만 여하간 CT소견보다 개복 소견이 양호한 편이라서 수술하는 게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할머니 연세가 연세이니만큼...그게 앞으로 관건이죠.(하지만 저정도는...젊은 축이라능...)
  • Polycle 2008/10/17 13:02 # 답글

    상부에 하부까지면 폴리클들도 그날 스케쥴 적힌거 보고 나는 오늘 밥도 못 먹는 구나 생각하죠. 히히.
  • 위장효과 2008/10/17 17:36 #

    그 느낌이 언제까지 가는 줄 아세요? 치프때까지 갑니다^^. (수술 더 배우고싶다와 아이구 오늘은 일찍 나가 쉬고 싶다의 갈등은 영원히)
  • drtrue 2008/10/17 14:53 # 답글

    ㅋㅋㅋ

    저같은 꼬마 어시스트들한테는 건진 정도가 아니라 월척 낚은 느낌이었을꺼에요.
  • 위장효과 2008/10/17 17:36 #

    꼬마 어시스트라...하시기엔...좀...^^(그래도 보드이신뎅!!!^^)
  • 포루코 2008/10/23 16:50 # 답글

    여기 답글 달려고, 이글루 회원가입하였습니다.
    그동안 제 블로그에도 자주 오셨는데, 아무래도 저도 양심상.... 하하하..

    정말 잘 건지셨네요. 아무래도 수술은 간단히, 그리고 신속히 끝나는 것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좋은 것 같습니다.
  • 위장효과 2008/10/23 18:15 #

    헉!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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